참여학생수기

이우에서의 값진 경험(중문과 3년 신수웅)

이우에서의 값진 경험(중문과 3년 신수웅)

2019년도의 시작을 이우에서의 국제무역현장학습으로 시작하였다. 사실, 평소에 무역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무역이 무엇인지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이 현장학습을 신청하면서 설렘보단 걱정부터 앞섰다.

 첫날, 광주에서 출발해 이우 도착까지 꼬박 15시간이 걸렸다. 도착 후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이우한인회의 멘토님들의 간단한 소개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튿날, 오전에 이우한인회에서 조별로 준비해온 조사상품에 대해 발표를 하고, 한인회에서 나눠준 <무역실무>책을 바탕으로 무역실무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무역분야에 기초 바탕이 없던지라 완벽히 이해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지만, 학기 중 ‘중국경영실무’라는 수업에서 들었던 단어들을 볼 수 있어서 반갑기도 했다. 이처럼 사전에 무역 관련 수업 또는 경영학과 수업을 듣고 온다면 매우 큰 도움이 됐을 거 같다는 생각에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오후에는 조별로 멘토님들과 함께 푸텐시장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조는 액세서리를 조사하기 위해 1구(區)로 향했다. 푸텐시장은 크기가 크기인 만큼 구에서 구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우리는 그 셔틀버스를 타고 1구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팔찌, 목걸이, 귀걸이 등의 상품들의 수많은 원재료를 볼 수 있었고 또 다른 층에선 다 만들어진 완제품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셋째 날, 우리는 이우 도시계획 전시관에 방문해서 이우라는 도시에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이날은 ‘물류실무’에 대해 지현종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다. 처음으로 무역 운송 형태와 인코텀즈 등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엄청난 전문용어들이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역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고, 중어중문과인 것을 고려해 간단하게 중요한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오후에 우리 조는 완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또다시 1구를 방문했다. 이날은 우리가 직접 한국에서 사전조사해왔던 상품 또는 관심있는 상품군의 도.소매 가격을 직접 상인들에게 물어보고 흥정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①이 상품의 가격이 얼마인지, ②소매도 가능한지, ③도매와 소매의 가격차이, ④최소 주문량은 얼마인지 등등 질문을 하여 기록을 하였고, 같은 상품군으로 3곳 정도를 둘러본 결과 액세사리는 단가가 낮기 때문에 최소 주문량이 500~1000개 정도이며, 도매로 대량 구매할 경우 가격이 많이 다운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멘토님이 우리가 조사해온 노트를 체크해주셨고, 이 상품을 한국으로 가져가 판매했을 때 어떻게 관세, 부가세, 국내 운송비 등이 붙는지 알려주셨다. 이렇게 시장을 돌아다니며 현장조사를 하니 내가 진짜 바이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첫 상점에서 상품에 대해 조사할 때 떨리고 겁도 났지만, 조사할수록 같은 상품이 가격이 다를 때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다.

넷째 날, 우리는 항주로 이동해 유럽풍 느낌의 절강대 캠퍼스를 둘러보고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우리나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우리는 항주에 있는 임시정부 유적지를 방문했다. 임시정부 유적지 기념관이 여러 곳 있지만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설명을 들으며 유적지를 둘러보는데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그다음으로 항주의 서호를 방문했다. 이날 비가 추적추적 왔지만, 비 오는 서호는 운치 있고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이우한인회에서 지루할 수 있는 시장 탐방 일정 속에 항주 관광 일정을 더해줘서 정말 좋았다.

다섯째 날, 다 같이 이우 시장을 마지막으로 방문했고, 그 동안 자기가 구매하고 싶었던 상품을 구매하고 구경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우한인회로 돌아와 한진택배 사장님께서 직구와 전자상거래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다. 한국에서 온라인 구매와 직구를 해본 나에겐 흥미있는 내용이였고, 훗날 다시 직구를 이용할 때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강의가 끝난 후 수료식을 하였고, 이로써 5일 동안의 이우현장학습이 마무리 되었다.

 5일 동안의 현장학습 동안 보고, 듣고 배운 내용들은 장차 내가 졸업 후 취업을 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멘토님들과 같이 시장 탐방을 하며 자신들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와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무역을 하고 있는지 값진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역시 10번의 이론수업보단 한 번의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 활동을 통해 조금 더 무역이라는 분야에 대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실제로 중국에서 무역을 하시는 분들의 조언과 경험담들을 들으니 무역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다. 막상 마무리가 되니 활동 기간에 멘토님들에게 더욱더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다. 추후에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자 하는 선후배들은 사전에 자신이 어떤 상품군에 관심이 있는지 푸텐시장을 바탕으로 자세히 조사하고 활동에 임한다면 더욱더 알차고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활동 기간 동안에 멘토님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2019년도의 시작을 내 삶에서 잊지 못할 경험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정말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