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 소감문(중문과 1년 최민지)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이우시와 푸텐시장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푸텐시장은 중국 내 소상품 거래의 70% 이상이 이루어지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말이 적합한 곳이었다. 매일 치열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생동감 있는 이우시에 대해 공부하면서 나 또한 그 치열한 거래의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중국으로의 체험학습을 떠나게 되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교수님께서 각자의 관심 상품에 대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시장 조사를 과제로 내주셨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해 조사하면 푸텐시장에서 그 상품을 찾기 쉽고 단가 또한 비교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형’과 ‘완구’를 관심 상품으로 정하고 10가지 상품(물총, 인형, 스피닝토이 등)을 선정하여 조사했다.

그러나 인지도 있는 상품(브랜드가 있는 상품)을 선정한 것은 독이 되었다. 브랜드가 있는 상품은 수출 과정에서 판권에 대한 일정한 대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마진(순수익)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듯 내가 생각한 것과 정반대의 무역 과정에 대해 배우면서 내가 얼마나 시장 거래에 대해 무지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멘토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거래’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사전에 준비한 상품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시장 조사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시장에서 상품조사를 해보았다. 학교에서 배운 중국어는 생활 회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상인회 분들께서 제공해 주신 자료를 활용하여 ‘단가는 얼마인지’, ‘최소주문량은 얼마인지’, ‘CBM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 상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한 중국어로 소통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그러나 멘토 선생님과 선배의 시범을 보고 차근히 시도해 볼 수 있었고, 차츰 중국어로 상품조사를 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이렇듯 지난 4박 5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오전에는 ‘무역’에 대해 멘토 선생님들의 경험을 예시로 이론적인 수업을 들었고, 오후에는 이론 수업을 기반으로 한 상품조사를 했다. 체계적인 상인회 분들의 도움으로 프로그램의 이름에 충실한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을 알차게 경험했다. 이 프로그램을 접하기 전에 나는 ‘무역’이 종합예술과 같아서 진입 장벽이 높은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히려 종합예술과 같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지루하지 않은 학문임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우리 조의 멘토 선생님은 황석구 사장님 이셨다. 황석구 사장님께서는 프로그램 동안 시장조사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부터 차근히 설명해 주셨지만, 무엇보다 ‘삶의 시간표’에 대해 굉장히 강조하셨다. 지금까지 본인의 경험을 예시로 들면서 결국 삶의 시간표(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개인의 성공, 가정의 행복 더불어 경제적인 성공까지 모두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렇듯 무역과 더불어 삶에 있어서도 말 그대로 ‘멘토’의 역할을 해주신 황석구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이우 상인회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무역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신청했던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을 통해 나는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다. 무역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시장조사 방법, 생활 및 무역 회화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세까지. 내년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다방면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을 강력히 추천할 것이다. 기회의 땅 중국과 실용적 학문 무역에 대해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