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이우에서의 큰 경험(중문과 3년 김은영)

이우에서의 큰 경험(중문과 3년 김은영)

성큼 다가온 2018년 한해의 시작을 이우시 무역 현장학습으로 맞이했다. 평소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우 무역시장에 대해 아주 거대한 시장으로 기술하곤 했다. 수업시간에 접하게 되었던 슈퍼차이나를 통해서도 이우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크기이며 어떤 식으로 무역이 진행되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이번 이우 무역연수에 참여한 이유에도 또한 내 눈으로 직접 이우시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해보자는 작은 호기심이 있었다.

이우 무역 현장학습은 주로 오전에 한인협회 사장님들의 무역 강의를 듣고 그것을 기본 바탕으로 오후에 직접 무역시장에 투입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며 무역관련 서류를 정리하는 그 전에 있는 모든 일들을 직접 경험했다. 실제로 듣던 대로 어마어마하게 거대했던 이우시장에서 관심 있는 분야에 직접 시장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면서 어려웠다. 시장조사를 단순하게만 생각하고 그 뒤 과정만을 중시하면서 공부했던 내가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절대 단순하고 쉽게 해결되는 일들은 없구나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무역이 정말 섬세한 부분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노력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는 것이 조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직접 이우 무역시장에서 시장조사를 하며 여러 나라 외국인들과 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이우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곳인 것을 실감했다.

한인협회 사장님들이 직접 들려주셨던 조언들도 너무 인상 깊었지만 그중에 가장 가슴을 울렸던 것은 이우시장에서 살아온 이야기였다. 이우가 아무리 성공 가능성이 무한한 보물섬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누가 자신의 아이디어만을 믿고 뛰어 들어갈 수 있을까? 사장님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보물섬에 뛰어들어 10년 이상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셨다고 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을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와 같은 대학생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다른 사람들이 파놓은 우물에 들어가고자 발버둥 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공무원, 평범한 회사원을 추구했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사장님들의 조언을 따라 내 우물을 파려고 노력하고 싶다.

* 사진1: 팀 대표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2: 시장조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