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프랑스 다국적 벤처기업에서의 2017년의 여름 (불문과 임수연)

프랑스 다국적 벤처기업에서의 2017년의 여름 (불문과 임수연)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인턴프로그램에 지원하여 프랑스로 인턴십을 마치고 온 불어불문학과 임수연이라고 합니다. 해외 인턴십이라고 하면, 낯선 나라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직무를 보는 만큼 많은 학생들이 조금은 부담감을 가지고 선뜻 지원하기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 지원할 때 그런 부분들이 조금은 걱정이었는데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 저의 인턴십 경험을 나누어보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남대학교 코어사업단에서 운영하는 2017 하계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인턴십을 다녀왔습니다. 위의 프로그램은 인문대 학생들에게 해외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영어권·불어권 등 총 5개 언어권에 대한 인턴십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선정이 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프랑스 내 인턴십을 할 기업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프랑스 내의 한인 사이트들을 주로 방문하여 인턴십 할 기업을 찾았습니다. 여러 기업이 있었지만,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찾기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조건과 부합하였고 그곳에 연락을 넣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메일로 보내드리고 화상채팅 통해 간단한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은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진행이 되었으며, 간단한 자기소개와 언어능력, 원하는 분야와 임하는 각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어 인턴십을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 소개를 해드리자면, Help My Candidature라는 벤처기업으로 학생들의 성공적인 프랑스 유학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입학서류 및 자기소개서 CV 등의 서류 번역 및 교정, 행정 처리 동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와 아시아(한국, 중국 등) 기업들 사이에서 협력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6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총 8주에 걸친 인턴십을 하고 왔습니다. 회사는 프랑스 10대학(Universite de Nanterre) 내 coworking center에 위치해 있었으며, 다른 벤처기업 사람들과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회사 특성상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어 회사 측과 상의 하에 주 5일 중 2일을 사무실로 출근하고, 3일을 자택근무를 하였습니다. 근무시간은 주 35시간으로 9시부터 5시까지 일을 하였고, 초과 근무 없이 5시 정시가 되면 퇴근하였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한국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주된 업무는 프랑스 교육이나 생활, 행사 등을 주제로 매일 한 개의 글을 작성하여 회사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매일 주제를 정하는 것이 힘들긴 하였지만, 포스팅 글 작성을 하면서 저 역시 몰랐던 정보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포스팅 한 글은 Wordpress, SEO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회사 홈페이지에 다시 기재하고 구글 검색엔진을 만드는 일을 하였는데, 처음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었지만 회사 동료들이 자세히 알려주었고 계속 사용하다 보니 곧바로 손에 익어져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프랑스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회사에 연락해왔는데, 성공적인 미팅을 위해 한국 트렌드 분석 및 관련 시장조사를 하고 PPT나 엑셀, 차트 등으로 정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회사 규정 및 서비스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홈페이지에 기재, 프랑스 전 대사관과의 인터뷰 참여 진행, 홈페이지 및 SNS 관리, 제휴업체 교섭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하였고, 인턴십 종료 직전에는 프랑스 대학 커리큘럼을 정리하여 카탈로그를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카탈로그 작업을 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인턴십이 종료되었는데, 맡은 업무를 다 마무리 짓지 못한 점이 몹시 아쉬웠습니다.

이번 인턴십은 저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떤 부족한 점이 있는지 알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턴십 초반엔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회사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어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을 지원하기 전에는 먼 타지에서의 인턴십에 대해 걱정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실제 기업에 들어가 다양한 업무를 보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중요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책임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해외 인턴십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