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일본 인턴십 활동 참가수기(일문과 3년 배채연)

일본 인턴십 활동 참가수기(일문과 3년 배채연)

인턴십 활동을 하기 전부터 모국어가 아닌 일본어라는 외국어를 사용하여 직원들, 손님들과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할 것인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턴십 활동을 마음먹기 전, 인턴십 활동이 확정 된 후에도 몇 번이고 고민하고 걱정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가깝고 생활 문화가 비슷한 나라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주거 공간, 생활방식, 대화방식, 생각하는 방식까지 다른 점이 많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생활에 적응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초반에는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고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어를 전공으로 하고 있어 회화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수업 때 표준어로 형식적인 문형을 배웠던 것과 달리 인턴십 활동을 하고 있는 오사카는 말도 굉장히 빠르고, 사투리도 사용하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 빠르게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같은 것을 말하더라도 사람마다 단어 선택이 다른 데, 이런 일상적인 단어는 수업 때 배웠던 내용을 활용하는 것 보다 일본의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보고 들었던 것들을 상기시키며 이해하는 게 훨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문형이 기초적인 문장을 만들고 회화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지만 형식적인 것만 배운 상태로 일본의 일상 속에서 완벽히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말투, 말하는 방식 등 수업 시간 때 배우지 않은,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턴십 활동은 저희를 담당해 주시는 분이 처음부터 차근차근, 천천히,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일을 배우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일하는 곳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제가 일하는 곳은 중화 코스요리 레스토랑이다 보니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손님과 경어를 써서 대화를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아직도 일이 쉽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해서 일을 하는 데에 더 신경을 써주고 잘 대해 주겠지 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시간이 있으면 일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만, 제가 혼자서 손님의 주문을 듣고 해내거나, 손님들이 웃으며 답변을 해줄 때 등 어렵고 힘든 점만 있는 게 아니라 보람을 느끼고 있는 때도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면 그 외국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잠깐이라도 생활을 해보거나 일을 해보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엔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이 힘든 일 속에서도 보람을 찾았고, 즐겁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데에는 즐겁고 편한 점만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어렵고 힘들 상황들만 생각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턴십 활동은 본인에게 있어 자국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