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해외인턴 참가수기(불문과 3년 황유경)

해외인턴 참가수기(불문과 3년 황유경)

파리 20구 한 건물의 꼭대기층에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배급회사로, 정직원 6-7명이 근무를 하는 곳입니다. 작은 규모이기 직원마다 담당하는 업무의 성격이 달랐습니다. 저는 인턴기간동안 주로 새로운 사이트의 주기적 업데이트(매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모든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알리는 페이지, 이벤트 알림, 전문가들을 위한 연락망 구축 등)와, 사이트의 영화별 문서를 만들거나 보충했습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도와 차후 행사에 협력할 파트너나 스폰서를 찾아 연락하거나 행사를 위한 브로셔 만드는 것을 도왔고, 회계파트를 맡고 있는 직원을 도와 연말정산 등 다양한 일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담당 업무를 빨리 마치는 날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dvd와 문서를 정리했고, 회사의 특별 행사인 외부 상영회가 있을 때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저녁 업무를 마치고 이동해서 행사의 진행(관객과 감독간의 대화를 위한 준비, 행사 이후 회사의 소식지 나눠주기 등)을 했습니다. 사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관련분야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혹시라도 제가 회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직원들이 잘 설명해주어 매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파트의 일을 하면서 한 영화가 회사의 카탈로그에 들어올 때 거치는 과정, 그 영화를 상영관에 대여할 때 필요한 것들과 그 후의 과정 및 이와 연관된 회계부분, 또 그 영화가 다른 행사에서 상영될 때 거치는 다양한 과정을 보면서 영화배급에 관해 좀 더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맡은 업무가 과중함에도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로, 늘 점심을 같이 먹으며 업무 외에도 서로 돈독해 질 수 있는 기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간이 지날수록 회사영화 외에도 점점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져 퇴근 후에도 늘 바쁠만큼, 불어능력 신장 외에도 여러모로 2달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