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중국 전역에 음악을 전하다-상하이 MG Playing에서의 인턴(중문과 정다솜)


안녕하세요. 저는 중어중문학과 14학번 정다솜입니다. 저는 여름방학 기간 중 상해의 MG Playing이라는 배경음악회사에서 단기 인턴 생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처음에 회사이름을 들었을 때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고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출발 직전까지도 배경음악회사라는 것만 알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회사는 상해의 한인타운인 홍첸루에 위치해 있었고 저는 ‘상해두레마을’이라는 카페에서 집을 구해 떠났습니다.

도착 후 바로 다음 날 첫 출근을 시작했는데 저를 포함한 세명이 일하는 작은 소기업이었고 저는 음악 선곡이라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처음엔 음악만 선곡하는 줄 알았으나 부담이 되었던 이유는 제가 선곡한 음악이 중국에 진출한 티니위니, 스파오와 같은 이랜드 패션 자회사들의 중국대륙 전 지역에 위치한 수많은 매장에서 흘러 나오고, 파리바게트와 올리브영과 같은 중국으로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들의 매장에서 역시 제가 선곡한 음악들을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회사가 중국에 진출했을 때 중국 정서에 맞는 그리고 한류의 흐름에 맞는 적절한 음악을 선택하고 재생하는 것이 매장 매출과 분위기에 중요한 마케팅의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음악에 대한 피드백이나 기술적 결함이 생겼을 때 보통 전화가 오는데 그 전화를 받으며 그 피드백을 해결하는 역할 역시 주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스파오 매장은 신나는 K-POP을 선호하는데 너무 잔잔하거나 혹은 팝송이 들어갈 경우 그 즉시 다시 선곡해 보내주어야 합니다.

한국의 화장품 매장이나 의류 매장에 들어가면 그 매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노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더 즐겁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쇼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었고 마케팅이라는 부분이 얼만큼 중요한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그 무게 만큼은 절대 가볍지 않은 업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업무는 책임감 있고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업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사장님과 같이 일하는 팀장님 역시 정말 친절하시고 많은 걸 알려주려고 하셨기 때문에 현실의 회사생활을 배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서 상해를 관광지를 돌아보며 잊지못할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프로그램은 고민하고 있는 학우가 있다면 저는 꼭 한번 도전해보라고 말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