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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융합 창업팀 <광희> 전남일보에 소개

인문융합 창업팀 <광희> 전남일보에 소개

"일상 속 자연스럽게 역사 이야기 나눴으면"
역사알리는 'GWANGHEE' 윤동현 대표
대부분 글로 정리된 역사 시ㆍ청각적 재탄생 시켜
고려인 관련 행사 마련도
 
"술자리에서 역사 이야기 해보신 적 있으세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주제로 한 대화들이 오갈 수 있도록 하는게 바로 저희 일입니다."

역사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광주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GWANGHEE(광희)'다.

광희는 '광주의 희망', '광주와 역사(히스토리ㆍHistory)'의 줄임말이다. 광주를 비롯해 우리나라 역사를 알리고, 글로 된 사료를 시ㆍ청각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광희의 첫 시작은 영어회화 동아리였다.

광희 윤동현 대표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역사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영어회화 동아리로 시작했다"며 "현재는 역사와 전통 문화에 대해 알리는 하나의 팀으로서 역사 전공 학생 7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광주 전통문화관에 방문하면 직접 다도 체험,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동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해 광주만의 전통적 장소를 보여주거나, 고려인 관련 행사를 마련해 광주의 고려인 마을, 그들의 삶과 역사를 알리는 활동, 근로정신대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활동 등을 진행했다.

윤 대표는 "근로정신대와 일본군위안부의 차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근로정신대 스티커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사람들에게 반드시 알려져야 할 사실', '찾아보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는 사실'이라는 문구를 사진과 함께 스티커로 작성해 스스로 검색해보고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 미쯔비시의 만행과 근로정신대를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를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전남 지역에 전해내려오는 전설과 설화 등을 쉽게 설명하는 포토툰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희의 바람은 하나다. 역사를 자신과 상관없는 지루한 과거가 아닌, 쉽고 재미있는, 꼭 필요한 이야기로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 소재로 오가는 것.

윤 대표는 "팀원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술 병에 브랜드 이름과 여자 연예인 사진을 보며 문득 '여자 사진 대신에 근로정신대 사진이 들어가면 안되나', '발해 사진을 붙이고 중국에서 가져가려고 하는 거 아세요? 라는 질문을 던질 순 없나' 등의 생각을 했다"며 "이처럼 일상에서 쉽게 역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이다.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역사자료는 글로 정리됐다"며 "글 대신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등 역사를 단순히 배우고 연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역사의 영역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송희 기자 sh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