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코어사업단의 국내,해외 인턴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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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의 해외인턴 경험(일문과 3년 최현정)

해외에서 인턴 활동을 하려고 결정하게 된 것은 먼저 해외인턴을 하고 있던 선배들과 동기들의 덕분이었다. 일본어 공부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더 공부하고 싶은 상황에서 선배, 동기의 조언으로 해외인턴을 결정하게 되었다. 아직 일본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고 몇 달간 면접 준비에 전념했다. 다행히도 합격을 하게 되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근무하게 된 곳은 오사카의 호텔 중 한 곳의 프론트에서 일하게 되었다. 일본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프론트에 배정받아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 근무하게 된 날, 생소한 일본 근무 시스템과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는 경어 사용,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로 적응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실수도 많이 하고 배워야 하는 업무도 많았지만 주변 직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배려해 준 덕분에 나중에는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이번 인턴 활동은 즐거웠던 일도 많았지만 힘들었던 일도 많았다. 그렇지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귀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본에서 직접 생활하고 일본인들과 같이 일을 했기에 일본의 문화와 그들의 정서가 더욱 더 피부에 와 닿았다. 그리고 일본에서 나는 자국민이 아니라 그들에게 있어 외국인이었기에 좀 더 특별한 시선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해외 인턴 활동을 통해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남긴 것 같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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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외인턴 참가수기(일문과 3년 김서연)

출국 전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나서, 지원금 지원서를 작성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계기나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등을 적어서 냈다. 그리고 일본어학교의 입학절차를 밟아, 수업료를 납부하거나 유학 비자를 발급받았다. 유학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광주에서 발급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서울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비자가 나오려면 하루는 걸리기 때문에 서울에서 숙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행사에 비자 대행을 맡길 수도 있지만 돈이 꽤나 든다.

일본에 가기 전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보험을 가입해야 했는데, 보험은 최대한 싸고 정확히 1년 정도만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찾아보았다. 유학생보험이 따로 없는 경우에는 장기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듯싶어 한화 다이렉트 장기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였다.

그 후, 지원금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담당 교수님과의 면접이 있었다. 자기소개와 지원 계기를 일본어로 얘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2월 달 쯤에 인턴십을 하기로 배정 받은 한큐 한신 계열 호텔의 인사부 사람과의 일본어로의 면접이 있었다. 지원한 이유, 일본에 온 적 있는지, 가족 관계를 물으며 일본 유학을 반대하시진 않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물어보셨다. 그 후 합격결과가 나오고 일본행이 결정 되었다.

 

출국 그리고 입국

출국 날은 광주에서 부산가는 아침 첫 고속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김포공항에서 에어부산을 타고 오사카로 갔다. 부모님께서 EMS를 따로 보내시는 법도 잘 모르시고, EMS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을 알기에 오사카가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옷을 전부 챙겨가기 위해 28인치 캐리어를 가져갔다. 28인치 캐리어인 만큼 무게가 많이 나가 초과수화물에 걸려 추가금액을 내야했다.

일본 오사카 칸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절차를 밟을 때, 재류카드를 발급받았다. 재류카드에 관한 설명과 함께 유학비자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28시간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JR을 타고 나가이에 향했다.

 

입국 후

입국 후에는 살 동네의 구약소를 가서 주민등록을 해야 했다. 어학교의 한국인 선생님께서 함께 가서 도와주셨다. 구약소에 기본 사람이 많았던 것도 있었지만, 함께 입국한 유학생들이 다 같이 가서 그런지 구약소에서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민등록과 함께 국민건강보험을 신청해야했다. 그리고 은행을 가서 월급을 받을 통장을 만드는데, 한국에서처럼 체크카드가 아닌 현금을 뽑아서 쓸 수 있는 캐쉬카드를 받았다. 일본은 현금을 많이 쓰고, 물가가 좀 비싼 부분도 있기 때문에 만 엔씩 뽑아서 써도 금방 없어져서 매번 은행에 가서 뽑아 쓰는 점이 좀 귀찮긴 하다.

호텔 기숙사를 이용하기 전까지는 학교 기숙사를 썼다. 학교 기숙사에서는 동기 친구들과 함께 좌충우돌로 생활할 수 있어, 공동생활이라는 불편한 점을 빼고서는 평소 친하지 않았던 동기들과 친해지고,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현재

현재는 인턴을 시작한지 3개월 이상이 되었고, 경어에 전에 비해 익숙해져있었다. 비슷한 말만 사용해서 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원들과의 이야기와 손님들과의 대화가 있다 보니 청해와 회화가 늘어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일본 생활에 많이 익숙해져 학교와 호텔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밤 늦게 들어오는 힘듦이 있지만 들어오는 월급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나름대로 일본 생활을 즐기고 있다. 남은 개월들도 많은 일본 문화를 즐기고, 일본 생활을 보내고 귀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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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외인턴(일문과 4년 김현석)

외국여행도 쉽사리 갈 수 없는 요즘, 이렇게 일본 현지에서 직업 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해주신 인턴 프로그램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일본에서의 생활, 직업 환경 등을 직접 체험하는 것도 좋았지만, 일본인들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여러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값졌습니다. 대다수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일본의 모습과 실제 일본의 모습이 일치하는지 예전부터 많이 궁금했기에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했습니다. 역사 인식을 시작으로 현재의 인식, 그리고 앞으로의 관계... K-POP과 한류 드라마는 과연 일본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했으며, 한일 양국은 친하게 지내야한다는 인식은 의견의 차가 적었지만, 역시 역사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역사 교육이 중시되는 한국에 비해 일본에는 역사 교육이 무게 있이 다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예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가 일본인들에게 있어서는 그러는 편이 양국에 있어 득이다라는 반응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답변은 30대 이상 일본들 사이에서 두드려졌으며, 덧붙여 요즘 신세대들은 한류의 영향과 표면적인 수준의 역사 교육 덕에 한국에 대해 우호적일 수 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일본인들이 알고 있는 한일 간의 역사적 인식 및 지식의 다양함을 알 수 있는 답변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한일 양국이 역사적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있다는 사실 만큼은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공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뭇 한국에서는 일본인들을 보며 역사를 바라보려 하지 않는 몰염치한 인종이라 종종 언급하고는 하지만, 오히려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한국인들이 주장하는 사실과 같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는 듯 보였습니다. 사실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인성 좋은 사람은 있고 진정으로 몰염치하고 인면수심인 사람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양국의 복잡한 역사 문제가 그 보편적인 사실을 오히려 극단적인 확대해석을 하게했으며, 결국엔 서로에 대해 오해하게 된 건 아닌지 이번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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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의 해외 인턴(일어일문학과 2년 김진형)

처음 일본 오사카의 해외 인턴 참가를 결심한 것은 군대에서 근무하던 시절 학과 선배의 조언 이였다.

 

전역 후 알바를 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하던 중 인턴의 면접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알바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자고 생각하여 알바를 그만두고 일본어 공부를 하였다. 면접은 한국의 내 방에서 핸드폰 영상통화로 이루어 졌다. 미리 일본어 공부와 면접 예상 질문을 준비한 나로서는 그리 어려운 면접이 아니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일본어로 동료들과 같이 일을 해야 하므로 일본어 능력을 우선시 했다. 면접은 당연히 일본어로 진행되었고 다행이도 면접 후반에 다다르며 웃음이 피어나는 면접이 되었다.

 

인턴 활동 신청 장소는 일본의 대기업중 하나인 한큐 한신 호텔즈이다. 일본의 전쟁 이후부터 한큐 호텔과 한신 호텔은 서로 라이벌 관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버블 경제이후, 한큐 호텔과 한신 호텔은 경영악화로 서로 통합하게 되고 현재의 한큐 한신 호텔즈라는 거대 기업이 탄생했다. 한큐 한신 이라는 기업은 오사카에 큰 규모의 지하철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서 그 산하에 있는 한큐 한신도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

 

일본은 현재 저출산 고령화 시대인 만큼 젊은 사람의 인력이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호텔의 특성상 일본인들(자국민)의 숙박은 물론 외국인(해외여행자)의 숙박도 많아, 영어, 중국어, 한국어 언어 구사 능력자들을 많이 채용한다.

 

처음 면접을 볼 때는 호텔의 카운터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하였지만 막상 인턴으로 들어가자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실망도 하고 일본에 인턴으로 왔는데 식당 아르바이트 같은 일을 하게 되었다며 후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건 나에게 있어서 매우 좋은 기회였다.

 

내가 처음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때는 중학교 2학년으로 나는 실제로 꽤나 오랫동안 일본어를 공부해 왔다. 그래서 조금 자만도 하고 일본어로 회화 하는데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손님에게 말하는 말투는 가장 정중한 언어를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내가 이때까지 얼마나 일본어 존경어 겸양어 공부를 안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손님에게 인사 하는 법부터 시작하여 요리 이름 요리 설명을 배우고 서빙하는 법 등등을 세세하게 배웠다.

 

처음 배우는 것이라 서투른 점도 많았고 실수한 경우도 많았지만 그 레스토랑은 예전부터 한국인 인턴을 받아서 운영해 왔던 레스토랑인 만큼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몇 번이고 다시 설명해주었다. 물론 사람인지라 짜증내는 동료, 화내는 동료도 있었지만, 군대에서 정신력 하나만큼은 철저하게 단련된 나는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일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해외 인턴의 경험은 일본의 사회생활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경험 이였다.

 

일본은 한국과 생활습관이 많이 닮아있다. 예전 일제 강점기 때문인지 아니면 가까운 나라이기에 닮은 건지, 옛 중국과 교류가 있어, 닮아 있는 건지 자세히 모르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가진 나라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인 만큼 차이점도 매우 많았다. 문제는 그 차이점이 생활의 조그마한 차이점이라는 점이다. 한국인은 일본에서 가장 적응하기 쉬운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그마한 차이점은 있어, 오히려 큰 오해를 낳는 경우가 발생한다. 인턴쉽 생활을 하면서도,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점,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한 일이 큰 오해를 낳거나, 일본사람들에게는 이상하다고 느끼게 했다. 그래서 나는 일본인 동료들에게 재미있는 사람이 되었다.

 

일본은 한국과 취직관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본에서의 취직은 한국과는 다르게 평생 직장의 취직 이였다. 내가 한번 취직을 하면 뼈를 묻는다는 생각을 가진 일본인은, 그 회사(직장)에 충성을 다한다. 또 다른 차이점은 정해진 일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은 처음에 취직할 때 일을 받고 취직한다. 예를 들어 인사부에 취직 하던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취직 하던지 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내가 취직한 호텔도 처음에는 어디에 소속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회사의 멤버쉽만 주고 나중에 소속될 부서 장소를 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것은 비단 인턴쉽에 한하는 경우가 아닌 일본의 취직 성격이었다.

 

그에 따라 일본의 급여 방식도 달라지게 되는데, 일본의 급여 지급 방식은 일을 하는 정도와 어려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나이와 근무년수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 한국의 공무원과 매우 비슷한 급여 방식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근무년수가 낮아도 급여가 높아지는 이상한 급여 체계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 매우 놀라웠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아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확실히 한국인인 만큼 매운 음식이 매우 먹고 싶었다. 일본인은 매운 음식을 못 먹고, 안 먹는 습관이 있어서, 일본인의 매운 음식이란 한국인에게 있어서 살짝 매콤한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일본에 조금 있으니 매운 음식보다 일본의 음식에 익숙해 져, 역시 일본도 문화가 깊고 그 식문화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해외 인턴은 그저 외국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많이 느끼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인턴쉽 에서는 일본의 여러 곳을 여행해보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웠지만, 일을 하면서 일본의 사회를 배웠다는 점에서 매우 흡족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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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화사 그리고 여름 밤의 영화제(불문과 안진)

저는 인문대학 코어산업단의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통하여 프랑스어를 상용어로 쓰는 캐나다 퀘벡 주에 위치한 몬트리올에서 이번 여름방학(7,8월)을 보내고 왔습니다.

제가 근무한 회사는 시네 타피 루즈(Ciné tapis rouge)라는 영화회사로서, 주로 퀘벡영화(퀘벡 감독이 제작한 영화, 퀘벡을 배경으로 한 영화 등)를 지원하고 홍보하는 일을 합니다. 회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회사였으며, 회사 직원들 모두 몬트리올 또는 프랑스 사람으로서 영화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를 배우는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제가 인턴기간 동안 주로 수행한 업무는 Ciné tapis rouge에서 주관하는 ‘시네 뷰’(Ciné Vue)라는 영화제를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영화제는 몬트리올 근교의 작은 휴양지 마곡(Magog)에서 열렸으며, 퀘벡의 영화를 상영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약 일주일동안 열린 영화제입니다. 이 영화제가 열린 기간 동안 저는 회사 사람들과 Magog에서 합숙생활을 하며, 매일 밤 다양한 영화프로그램을 실시하였습니다. 7번의 밤 동안 매일 다른 장소, 다른 영화, 다른 테마로(Ciné pointe merry, Ciné playa, Ciné camping, Ciné spa, Ciné suisse, Ciné croissant, Ciné musique, Ciné personnalité, Ciné vino) 영화를 상영하였고,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제가 열리기 전에는 영화제를 홍보하기 위해 영화제가 열리는 Magog 근처의 식당, 호텔, 병원 등 편의시설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동안은 영화제의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리정돈, 질서유지 등 현장에서 직접 일하였습니다. 특히 매일 밤 열리는 영화제를 홍보하기 위해 회사 사람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영화제 팜플렛을 나눠주었는데 이 활동을 통해 프랑스어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프랑스어로 말을 걸며 영화제를 홍보하고 설명하는 것이 낯설고 망설여져 힘들었지만, 여러번 용기를 내어 시도하니 점차 자연스럽게 말을 걸 수 있었으며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는 마냥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되는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동안 낯선 외국에서, 게다가 여행이나 어학연수가 아닌 인턴 활동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 언어로 인한 의사소통이었습니다. 대학생 3년 동안 프랑스어를 꾸준히 공부하였고, 작년 한 학기동안은 프랑스로 어학연수 또한 다녀 왔기 때문에 프랑스어가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의사소통을 하려니 여전히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회사사람들과 홈스테이 가족들 그리고 몬트리올 사람들 덕분에 주눅들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프랑스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힘들었지만 프랑스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으므로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초반보다 확실히 향상된 언어 실력과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몬트리올에서 지내면서 한국과는 다른 몬트리올의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특히, 한국과는 많이 다른 식문화가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몬트리올의 한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두 달동안 많은 도움을 받고 친밀해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홈스테이 식구들을 위한 한식요리를 했는데, 이 경험을 통해 몬트리올 사람들의 한식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었으며 서로 다른 식생활 문화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해외인턴이라는 흔치않고 쉽지않은 경험을 마치고 나니 앞으로 다른 일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두 달이지만, 이 두 달은 저의 대학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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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메모리, 파리 (불문과 고은송)

파리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온지 어느 덧 한 달이 되었다. 프랑스로 떠나기 전 주위 사람들은 낭만의 도시 파리에 가는 나를 부러워했지만 난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해외는 언니와 함께 일본에 다녀온 게 전부인 나였기에 혼자 비행기를 12시간 타고 파리에 잘 도착할 수 있을지 부터가 걱정이었기 때문이다. 출발 전 인터넷으로 정보를 잘 알아본 덕분에 아무 일 없이 파리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파리에 도착한 첫 날은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했기 때문에 바로 잠들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을 보러 갔다. 내 눈으로 직접 본 에펠탑은 기대에 못 미쳤다. 날씨도 흐리고 녹슨 에펠탑의 모습이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보고 나서 인턴으로 일할 곳인 Espace des arts sans frontières로 갔다. 문을 열어주시던 관장님의 인상이 푸근하고 좋아 낯선 곳에서 느낀 긴장감이 조금 사그라졌다. 인턴 첫 날은 하는 일(조형 예술 작품 전시를 주로 기획하며 콘서트, 영화 상영, 문학 낭독 및 토론 등 문화적 성격의 행사를 주관), 근무 시간(주 5일, 1일 7시간) 등을 이야기하며 그 곳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일할 곳은 비교적 깔끔했지만 거기서 키우는 고양이가 사람을 좋아해 내게 자주 다가왔고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에겐 적응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

내가 처음으로 참여했던 프로젝트이자 인턴 생활 동안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은 탱고 축제이다. 탱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춤을 추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탱고 축제를 준비하느라 피곤해있던 내게 어떤 한 분이 같이 춤을 출 수 있냐고 물었다. 탱고를 출 줄 모르는지라 거절을 했다. 미리 탱고를 배워놓지 않았던 게 아쉬웠다. 춤을 추진 못했지만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그 분위기가 낭만적이어서 가만히 보고 있는 걸로도 행복했다.

일하러 가는 날이 아닐 때는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녔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대성당 등 유명한 곳을 갔을 때는 관광객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여유로운 파리 특유의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그걸 느끼기 위해 내가 찾아간 곳은 방브 벼룩시작이었다. 자신이 쓰던 물건을 팔려고 나온 사람들이 길가에 길게 자리 잡고 있었다. 오래된 책, 주방용품, 악세사리, 옷 등이 있었고 물건을 파시는 분, 사러 오시는 분들 또한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셨다. 오래 된 물건을 더 값진 것으로 여기며 보물찾기 하듯 구경하는 파리 사람들의 모습, 맑은 하늘 아래 호객행위 대신 느긋하게 책을 읽으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내가 파리에 살고 있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파리 생활을 하면서 마냥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공항 가는 길에 눈뜨고 소매치기를 당할 뻔 했다. 29인치 큰 캐리어를 끌고 등 뒤에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 손에는 핸드폰을 쥐고 있었다. 메트로 역 안에서 카드를 찾고 있는 중에 어떤 건장한 남자가 내 손에 있는 핸드폰을 뺏으려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느라 몸에 힘이 들어간 상태여서 뺏기지는 않았지만 눈이 마주쳐도 도망가지 않는 그 남자 때문에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내 심장은 쿵쾅쿵쾅 뛰었다. 그러나 이 또한 핸드폰을 뺏기지 않았으니 좋은 일이고 마지막까지 항상 주의하라는 내게 주는 교훈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파리 생활은 나에게 행복을 주는 메모리로 남아있다. 바쁜 일상에 지칠 때 파리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행복했던 그 때가 생각나 기분이 좋아진다. 붉게 물든 센 강 옆을 거닐던 그 때, 햇볕이 반사되어 금빛으로 보이던 에펠탑, 눈 마주치면 미소를 짓던 친절한 프랑스인들이 그리워진다. 파리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내가 살아갈 동안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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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Montreal) 그리고 마곡(Magog) (불문과 임수...

저는 운 좋게 코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몬트리올(Montreal)이라는 도시의  영화단체에서 인턴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단체는 몬트리올에서 시작하여 세계 여러 도시들과 캐나다 여러 도시들에서 자체적으로 영화제를 개최하여 퀘벡 영화와 영화인들을 알리고, 이를 통해 퀘벡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세계 여러 도시들과의 영화 공유를 통해 문화까지 공유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제가 바라던 일을 하는 단체에서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짧지만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몬트리올 도착 후, 숙소로 영화사 책임자이신 Vanessa가 직접 방문해주셨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Ciné Tapis Rouge에 대해 설명 해 주셨고, 앞으로 개최할 영화제 소개와 더불어 제가 하게 될 일들에 대해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일주일에 2-3번씩 팀원들 모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는 프랑스어로 진행되고, 전문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어 처음에는 모두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팀원들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어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홍보팀의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영화제를 개최하는 지역의 주변 업체나 단체들의 연락처를 알아보고 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알아보고 엑셀 파일로 정리하는 일을 제일 먼저 했습니다. 리스트를 정리한 후, 리스트를 기반으로 업체들과 연락하여 영화제를 홍보하고 홍보 프로그램지를 배부하는 하는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영화제는 몬트리올 근처의 휴양도시인 마곡(Magog)이라는 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제는 Magog의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장소와 환경에 어울리는 퀘벡 영화들을 상영해주었습니다. 공원, 호수, 스파, 캠핑장, 대학교 캠퍼스 등 여러 장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제 일정 동안 모든 팀원들이 Magog의 한 숙소에서 다 같이 지내면서 함께 일했습니다. 하루 종일 붙어 있다 보니 영화제 기간 동안 팀원들과 많은 정이 들었습니다. 영화제 당일에는 시내나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티켓을 팔거나 영화 상영 준비를 하였으며, 영화가 끝난 후에는 영화감독들과 관객들과의 짧은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루 일정이 끝나고 나면 영화감독, 관계자들, 팀원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거나 밥을 먹으면서 영화나 여러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캠핑장에서 진행되었던 영화제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Magog에 위치한 국립공원 안의 캠핑장에서 진행되었는데, 호수 바로 앞이었습니다. 밤이 되자 별도 많이 뜨고, 모닥불도 피었습니다.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프랑스어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영화계, 문화계 전반의 사람들을 만나 같은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서 유익하고 새로웠던 경험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홈 쉐어를 하면서 일상 속에서 프랑스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프랑스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숙소를 2번 옮겼는데, 마지막 숙소였던 곳은 몬트리올의 영화학교에서 시나리오를 가르치시는 교수님의 집에서 홈 쉐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그 분과 매일 저녁, 주말 몬트리올 곳곳을 다니고, 여러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한국 영화와 퀘벡 영화, 한국 문학과 프랑스 문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문화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코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파견 학생 당시와는 다르게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며, 좀 더 실무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제가 좋아하는 외국어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를 공유하고 일 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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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다국적 벤처기업에서의 2017년의 여름 (불문과 임수연)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인턴프로그램에 지원하여 프랑스로 인턴십을 마치고 온 불어불문학과 임수연이라고 합니다. 해외 인턴십이라고 하면, 낯선 나라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직무를 보는 만큼 많은 학생들이 조금은 부담감을 가지고 선뜻 지원하기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 지원할 때 그런 부분들이 조금은 걱정이었는데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 저의 인턴십 경험을 나누어보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남대학교 코어사업단에서 운영하는 2017 하계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인턴십을 다녀왔습니다. 위의 프로그램은 인문대 학생들에게 해외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영어권·불어권 등 총 5개 언어권에 대한 인턴십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선정이 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프랑스 내 인턴십을 할 기업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프랑스 내의 한인 사이트들을 주로 방문하여 인턴십 할 기업을 찾았습니다. 여러 기업이 있었지만,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찾기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조건과 부합하였고 그곳에 연락을 넣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메일로 보내드리고 화상채팅 통해 간단한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은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진행이 되었으며, 간단한 자기소개와 언어능력, 원하는 분야와 임하는 각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어 인턴십을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 소개를 해드리자면, Help My Candidature라는 벤처기업으로 학생들의 성공적인 프랑스 유학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입학서류 및 자기소개서 CV 등의 서류 번역 및 교정, 행정 처리 동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와 아시아(한국, 중국 등) 기업들 사이에서 협력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6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총 8주에 걸친 인턴십을 하고 왔습니다. 회사는 프랑스 10대학(Universite de Nanterre) 내 coworking center에 위치해 있었으며, 다른 벤처기업 사람들과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회사 특성상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어 회사 측과 상의 하에 주 5일 중 2일을 사무실로 출근하고, 3일을 자택근무를 하였습니다. 근무시간은 주 35시간으로 9시부터 5시까지 일을 하였고, 초과 근무 없이 5시 정시가 되면 퇴근하였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한국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주된 업무는 프랑스 교육이나 생활, 행사 등을 주제로 매일 한 개의 글을 작성하여 회사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매일 주제를 정하는 것이 힘들긴 하였지만, 포스팅 글 작성을 하면서 저 역시 몰랐던 정보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포스팅 한 글은 Wordpress, SEO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회사 홈페이지에 다시 기재하고 구글 검색엔진을 만드는 일을 하였는데, 처음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었지만 회사 동료들이 자세히 알려주었고 계속 사용하다 보니 곧바로 손에 익어져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프랑스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회사에 연락해왔는데, 성공적인 미팅을 위해 한국 트렌드 분석 및 관련 시장조사를 하고 PPT나 엑셀, 차트 등으로 정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회사 규정 및 서비스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홈페이지에 기재, 프랑스 전 대사관과의 인터뷰 참여 진행, 홈페이지 및 SNS 관리, 제휴업체 교섭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하였고, 인턴십 종료 직전에는 프랑스 대학 커리큘럼을 정리하여 카탈로그를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카탈로그 작업을 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인턴십이 종료되었는데, 맡은 업무를 다 마무리 짓지 못한 점이 몹시 아쉬웠습니다.

이번 인턴십은 저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떤 부족한 점이 있는지 알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턴십 초반엔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회사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어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을 지원하기 전에는 먼 타지에서의 인턴십에 대해 걱정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실제 기업에 들어가 다양한 업무를 보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중요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책임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해외 인턴십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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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해외인턴 간단한 팁 소개(중문과 문정훈)

중국의 경우 핀테크가 굉장히 발전되어 현금이 거의 필요하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 밥 주문, 공용자전거 이용, 기차표 예약 등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중국에 도착한다면 바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공상은행이나 건설은행 등 중국계좌를 개설해 휴대폰과 연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국계좌 계설 시 여권을 꼭 챙겨 가야합니다. 그렇게 한 후에는 웨이신페이, 알리페이를 이용할 수 있고 Ofo, mobike 등 공용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공용자전거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 보증금을 제외한 이용요금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두 달 간 mobike를 이용하며 보증금을 제외하고 2위안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美团, 饿了么 등 어플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데 굉장히 편리하고 저렴합니다.

해외 인턴이라는 경험이 흔하지 않은 만큼 여러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비단 회사 일 뿐만 아니라 시간을 내어 여행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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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에 음악을 전하다-상하이 MG Playing에서의 인턴(중문과 ...

안녕하세요. 저는 중어중문학과 14학번 정다솜입니다. 저는 여름방학 기간 중 상해의 MG Playing이라는 배경음악회사에서 단기 인턴 생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처음에 회사이름을 들었을 때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고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출발 직전까지도 배경음악회사라는 것만 알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회사는 상해의 한인타운인 홍첸루에 위치해 있었고 저는 ‘상해두레마을’이라는 카페에서 집을 구해 떠났습니다.

도착 후 바로 다음 날 첫 출근을 시작했는데 저를 포함한 세명이 일하는 작은 소기업이었고 저는 음악 선곡이라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처음엔 음악만 선곡하는 줄 알았으나 부담이 되었던 이유는 제가 선곡한 음악이 중국에 진출한 티니위니, 스파오와 같은 이랜드 패션 자회사들의 중국대륙 전 지역에 위치한 수많은 매장에서 흘러 나오고, 파리바게트와 올리브영과 같은 중국으로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들의 매장에서 역시 제가 선곡한 음악들을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회사가 중국에 진출했을 때 중국 정서에 맞는 그리고 한류의 흐름에 맞는 적절한 음악을 선택하고 재생하는 것이 매장 매출과 분위기에 중요한 마케팅의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음악에 대한 피드백이나 기술적 결함이 생겼을 때 보통 전화가 오는데 그 전화를 받으며 그 피드백을 해결하는 역할 역시 주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스파오 매장은 신나는 K-POP을 선호하는데 너무 잔잔하거나 혹은 팝송이 들어갈 경우 그 즉시 다시 선곡해 보내주어야 합니다.

한국의 화장품 매장이나 의류 매장에 들어가면 그 매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노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더 즐겁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쇼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었고 마케팅이라는 부분이 얼만큼 중요한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그 무게 만큼은 절대 가볍지 않은 업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업무는 책임감 있고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업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사장님과 같이 일하는 팀장님 역시 정말 친절하시고 많은 걸 알려주려고 하셨기 때문에 현실의 회사생활을 배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서 상해를 관광지를 돌아보며 잊지못할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프로그램은 고민하고 있는 학우가 있다면 저는 꼭 한번 도전해보라고 말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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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갤러리 Espace des arts sans frontières ...

 지난 여름방학(2017년 7월~8월)동안 프랑스 파리에서의 인턴 생활은 전시, 기획을 꿈꾸는 저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랑스어가 주 전공인 저는 자연스럽게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과 흥미로 시작한 프랑스 예술에 대한 관심은 이후 프랑스에서의 교환학생 기간 그리고 유럽 배낭여행 동안 저에게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접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지식과 깊은 공부 없이 작품만을 감상한다는 것에 한계를 느낀 후에는 제2전공으로 미술대학의 이론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프랑스 미술은 물론 현대 미술의 메카인 런던으로 대표되는 영국 미술과 미국 미술과 같은 다양한 지역의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또한 전통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설치 미술,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부를 하였습니다.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서 진로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데, 제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미술 전시 기획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계속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이론적 부분과 함께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도중 학교 선배로부터 방학 기간 동안 해외에서 인턴쉽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문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에서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부터 저는 주 전공인 프랑스어와 함께 미술 이론 공부를 접목시켜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은 바라던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맞춤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가 인턴을 한 곳은 파리 19구에 위치한 에스파스 데 자흐 상 프롱티에흐(Espace des arts sans frontières)라는 이영순 관장님이 설립한 사설 갤러리입니다. 갤러리은 단순한 회화 전시를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보이는 곳이었습니다.

 갤러리 운영을 위한 단순한 일에서부터 다음 전시를 기획하는 것까지 관장님께서는 미술 이론을 전공하는 저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근무 시간 이외에는 예술 구역인 파리 마레지구에 있는 다양한 갤러리들을 소개해주시며 방문도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번 인턴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이론으로만 배웠던 전시 기획의 구체적 부분들의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작가와 갤러리가 처음 컨택하고 계약하는 과정은 물론 재정적인 부분까지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번 인턴 기간 동안 경험한 일들은 향후 제가 꿈꾸는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8주 기간 동안의 인턴쉽 과정을 마치고 남은 방학 기간 동안에는 이탈리아의 베니스 비엔날레 그리고 패기 구겐하임의 컬렉션, 데미안 허스트의 전시까지 현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여행까지 할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인턴 과정을 접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저에게 이번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의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은 정말 큰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짧은 기간 동안 이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불안하였던 미래에 조금 더 선명한 길을 세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꿈꾸고 있던 일을 하는 경험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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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NGO단체에서의 인턴(불문과 황혁)

제가 인턴으로 일한 곳은 예스 아카데미아(YES ACADEMIA)라는 프랑스 NGO단체입니다. 단체는 제3세계 국가에 프랑스 청년들을 파견하여 낯선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이질적인 문화를 받아들이고 나아가 청년들이 국제시민의 일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입니다. 작년까지는 글로벌 포텐셜(Global Potential)이라는 미국 NGO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정하고 공동으로 방향을 정했지만 현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프랑스 본부를 포함 세네갈, 인도, 니카라과, 아이티까지 총 다섯 곳의 지부가 있습니다.

저는 인도 지부와 관련된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주로 프랑스 현지에서 인도 참가자들과 프랑스 참가자들을 관리했습니다. 또한 인도와 프랑스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정보를 수집해 관련 정보가 잘 통하지 않는 오지에 있는 참가자들에게 보냄으로써 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의약품 관련 업무도 그 중 하나였는데 인도에서 부족한 의료물품을 프랑스에서 파악하여 보내는 일이였습니다. 인도 현지의 기후변화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 맞서 대처하기 위한 정보수집의 업무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학생들이 인턴의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주요 업무는 프랑스어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유럽의 여러 국가 특히 영국에서 온 인턴 학생들이 있는 관계로 영어도 사용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의 특성으로 인해 참가자들과의 대화 및 메일을 통한 연락은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메일을 작성할 때나 공적인 자리에서 영어를 말하기 전에는 영어권 국가 인턴들의 도움을 받곤 했습니다.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으며, 자유로운 사무실 분위기 덕분에 인턴 기간 동안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전체적으로 사무실 분위기는 구성원들이 서로 도와주는 것이 일상적이며, 국적에 관계없이 화목했습니다. 퇴근 후에는 식사나 다과를 같이 하면서 동료들과 정도 많이 쌓였습니다. 사실 이번 인턴의 성과 중 가장 큰 것이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친구들을 사귄 일입니다. 이전에 제가 경험했던 현지 언어연수 당시에는 매일 프랑스어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정작 프랑스 친구는 사귈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인턴 기간 가장 만족스러운 지점이 바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인턴을 함께 한 친구들은 하나같이 도전적이며 진취적이었습니다. 저는 하루하루의 생활을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자유로운 사무실 문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상급자인 사라씨는 인턴 기간 중 수시로 제 생활과 애로 사항을 확인했으며 그녀를 비롯하여 동료들과의 식사 등 잦은 만남을 위해 프랑스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턴 기간이 끝났을 때 동료들이 환송회를 열어준 것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환송회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과자, 과일, 음료들을 준비해서 감동은 배가 되었고 동료들이 전해준 롤링페이퍼는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프랑스는 물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프랑코포니(프랑스언어권) 지역에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제 개발이나 다른 이들에게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목표를 위해 먼저 프랑스어를 깊이 있게 공부하여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합니다. 관련해서 현재 프랑스어학기관인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물론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을 계획 중입니다. 저는 현재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상태입니다. 이번 학기에서 제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좀 더 나은 방향과 진로는 어떤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걸음을 하려고 합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정보를 알아보고 직접 찾아야 하는 프로그램이며 마치 아직 발굴되지 않는 부분을 개척해 나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부족한 언어 실력과 현지에 대한 작은 지식만으로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사실 엄청난 도전입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우리가 직접 결정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깊은 고민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아직 경험이 없는 저와 같은 학생들로서는 많이 힘들 수 있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일을 한다면 크게 발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체적으로 현지인들과 의사소통, 숙소 찾기 등 그리고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구축의 과정 모두가 도전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학과 수업에서 먼저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일이 최선을 다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해외인턴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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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MICE에서의 인턴생활(행정학과 배신선)

안녕하세요, 행정학과 배신선입니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에서 인턴을 하고 있던 중에 코어사업단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에 관심 있었던 MICE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직원처럼 많은 책임을 맡아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한국에서 인턴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단순 업무가 아니라 직접 기획도 하고 미팅도 진행하는 등 더 자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이 많이 없어서 상해한국상회 인턴 생활을 포함하여 약 8개월간의 상해 생활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1>과 <사진2>는 저희 사무실 사진입니다. 회사가 설립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세련된 건물에 깔끔해요! 물론 자리는 깔끔하지 않긴 하지만 :)

2개월 동안 홍보 책자 제작하느라 꽤 힘들었지만, 마무리 짓고 오게 되어 기뻤어요.

<사진3>은 상해에 혼자 있으면서 미래에셋 경제교실에서 보조교사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던 사진이에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같이 진행했던 보조교사들도 재미있게 경제 관련 게임을 했었어요.

그리고 상해 패션 위크 때 동물 탈을 쓰고 퍼포먼스도 했습니다. 패션 관련 직장인들이 만든 스터디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열정 있으신 분들이라 즐거웠고, 상해에서 직장 생활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 사진을 찍었습니다. 동물 탈을 쓰고 있어서 자신감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사진4>와 <사진5>

마지막으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사진 보여드립니다. 24대 회장 선거 이후에 받았던 꽃들을 페트병에 꽂아놨던 사진이에요. 상해로 해외 인턴을 오셨을 때 문제가 생기면 상회로 연락해보시면 괜찮을 거예요.<사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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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it’s skin에서의 인턴생활(중문과 전하형)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15학번 전하형입니다.

저는 이번 여름 코어사업단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통하여 상해에서 7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인턴을 하였습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는 한국 화장품 회사인 it’s skin입니다. it‘s skin은 올해 3월에 중국 상해에 진출하여 항저우에 지사를 두었으며, 9월 중국의 홈쇼핑을 통하여 정식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에 초기 세럼 작업을 하는 과정이어서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영업부, 기획부, 제정부 등 다양한 부서의 일을 배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부서의 일을 처리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에 대하여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익히고, 적응해가며 다양한 부서의 경험은 앞으로 있을 취업에 대해 어떠한 분야로 일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턴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많은 일을 처리했지만, 제가 진행했던 일 중 크게 세 가지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중국의 판매 사이트인 쥐메이, 타오바오, 티몰과 같은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채널별로 it’s skin 상품이 얼마의 가격에 팔리는지 가격 비딩을 진행하였습니다. 원가와 비교하여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PPT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PPT는 한국 본사의 미팅에서 발표 자료에 사용되었으며 앞으로 있을 T-mall과의 수권에 관련한 미팅에서도 사용되어 질것이라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단상자, 용기 문안 정리를 하였습니다. 중국에서 파는 한국제품의 화장품들은 단상자나 용기에 중국어로 화장품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번역과정에서 오류를 확인하고, 통일되지 않는 문구를 찾아 통일성을 가질 수 있도록 오류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단상자와 용기 문안에 통일성을 갖도록 하는 이유는 각 제품마다 똑같은 문장을 제품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정확성과 중국어능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기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꼼꼼하게 진행하였던 일이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월별프로모션 진행이었습니다. 인턴이 끝나갈 때쯤에 맞게 된 일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제가 프로모션을 계획하지는 못하였습니다. 9월 중국의 홈쇼핑을 통해 중국에 정식출범을 할 예정이었고, 2018년 1월 중국에서 매장 첫 오픈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정식출범에서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을 하여야 했습니다. 곧 인턴생활이 끝나고 귀국을 해야 했기 때문에, it’s skin 경쟁사인 에뛰드, 중국에서 이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중국에서 최근 5년 동안 진행한 프로모션들을 정리하여 참고자료로 보내드렸습니다. 저의 생각과 앞으로 진행했으면 하는 프로모션들도 간단하게 작성하여 보내드렸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제가 계획한 프로모션으로 중국에서 제품들이 판매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필요한 자료와 몇 가지 프로모션을 제안하는 정도로만 진행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창고정리, 명함정리, 중국 내 선호 화장품 자료수집, 마케팅 자료 수집 등 다양한 일을 도맡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회사의 분위기와 내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는 모회사인 한불화장품과 자회사인 네오팜, 잇츠스킨이 사무실은 다르지만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월요일마다 세 회사가 다 같이 회의를 하고, 같이 회식을 하며 같은 회사처럼 생활하였습니다. 회사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회사분들 모두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보이는 열정적인 회사였습니다. 월요일마다 늘 회사분들과 다 같이 밥 먹는 날이어서 항상 이사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회사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상냥하셔서 인턴인 저도 항상 막둥이라 부르시며 잘 챙겨주셔서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고, 업무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it’s skin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이사님과 차장님 대리님께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 때 이사님께서 인턴이라고 허드렛일 시키지 않는다고,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온 만큼 직원이라 생각하고 똑같이 일 배정해 주겠다고 하셨고, 저에게 본사 PPT 발표자료, 가격비딩, 월별 프로모션, 베이안작성 등 직원분들이 하시는 일을 똑같이 맡겨 주셨습니다. 직원분들과 똑같이 대해 주셨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었고, 일을 하면서 회사가 어떻게 경영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익을 내려고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이 보고, 경험하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며 네오팜 이사님과 함께 백화박람회, 티몰 친목세미나, 알리바바 본사 미팅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좁았던 저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으며, 다양한 업계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저의 가치관과 생각도 많이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었기에 티몰과 알리바바 미팅 참석은 저에게 너무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인턴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上海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상해에서 생활은 어학연수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외국에서 혼자서 해결해야 될 문제(보증금, 주숙 등기, 전기세 등)도 많았고,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과 처음 경험해보는 회사라는 문화에 적응하는데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상해라는 낯선 도시를 주말이나마 즐길 수 있었고, 회사라는 처음 경험해보는 기업문화는 어색하지만 설렜고, 내가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에는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가기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저한테는 재밌고, 설렜던 경험이었습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고민 중인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던 직접 부딪히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이면 있을 취업에서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정확한 방향을 가질 수 있었고,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스스로 회사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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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의 인턴십(중문과-조채은)

안녕하십니까?

저는 상하이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중어중문학과 조채은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시작되었던 저의 인턴생활이 어느덧 8주라는 시간이 흘러, 벌써 1/2을 채웠고, 상하이에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인턴실습을 하고 있는 곳은 상해 글로리제이 투자 유한회사 (上海GloryJ投资有限公司)의 경영지원부서입니다.

회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 규범화된 세무회계 서비스 제공을 바탕으로 우수 기업에 대하여서는 상하이 장외주식 상장을 진행시키고 유력 투자기관을 연결해주는 일을 합니다.

크게 장외상장과 회계세무컨설팅, 기업개편의 업무 세 가지를 중점으로 업무가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서 세무회계팀, 법인 설립팀, 장외주식상장&융자팀, 재무팀 네 가지 부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는 업무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첫 번째로 기본적으로 매일하는 홍보 업무입니다. 회사 공식사이트에 그 전 인턴생의 인수인계를 따라 매일 2-3개씩의 포스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포스팅 하는 글은 회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장외상장이나 중국 세무회계에 관한 전문가의 칼럼이 있고, 그밖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매일 포스팅 할 것들을 검색하고, 글을 쓰는 것을 통해 저도 새로 알아가는 지식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미팅기록입니다. 투자회사이니만큼 많은 고객기업이 상담을 하고자 찾아오거나, 직접 고객기업으로 찾아가야할 때가 많습니다.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세 시간동안 진행되는 미팅에 참여해 미팅 내용을 기록하고 컴퓨터로 문서화해서 보고해야합니다. 미팅이 대부분 중국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하는 업무 중 가장 긴장되고 어렵지만, 다양한 종류의 회사를 알아갈 수 있고, 인턴실습생에 흔치않은 기회라 얻어갈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번역입니다. 저번 달에 있었던 투자유치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찰이나 숙지사항, 안내사항, 초청서까지 전부 한글로 번역하거나 중문화하는 작업을 맡아했습니다. 또 투자유치회 당일에는 중국인과 함께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커피타기부터 사무실 비품정리 등 소소한 일들도 하고 있고, 최근에는 회사의 출납 업무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는, 각자의 업무가 정확하게 분담이 되다 보니 수평적이고, 자율적입니다. 출퇴근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번 점심시간에 다 같이 회식을 하는 것 말고는 따로 회식이 없습니다. 회식이 없다는 것이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소속감이 덜 들고, 결속력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의 규모가 생각보다 작고, 하고 있는 일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해 실망하고 의기소침해진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일을 맡고 조금씩 해내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매일 성장해나가는 자신을 보니 어디서 무엇을 하는 지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무엇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년 전 이곳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막연하게 꿈꿔왔던 해외취업을 이렇게 미리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코어 사업단의 해외인턴 프로그램에 대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약 5개월 동안의 시간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여기에서의 인턴 생활은 앞으로 저의 삶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인턴생활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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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창에서의 인턴십(중문과 한의석)

<그림 1 인턴기간 중 근무했던 사무실 자리>

무역부서에서 근무할 때 많은 사건사고들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메일을 잘못 발송할 뻔 하기도 하고 갑자기 컴퓨터 서버가 다운되어 반나절 작성한 문서가 날아가기도 했지만, 이쪽 직종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키워주기도 했던 잊을 수 없는 저의 자리입니다.

 

<그림2 근무회사 전경 (입구)>

첫 출근 날 입구를 들어가는 데 무척 긴장이 되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일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하기도 했었습니다. 초반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라 힘들기도 했었지만 배워가며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엔 두 달 여간 직원분들의 도움아래 잘 적응하여 나중에는 본래 다녔던 직장처럼 잘 다녔습니다.

 

<그림 3 자재관리 및 운반 업무를 한 물류부서에서>

40도에 가까웠던 무더운 여름 날 에어컨 없이 일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지만, 직원 분들이 모두 착하셔서 쉬는 시간마다 음료수나 간식거리를 챙겨주셨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힘든 일 중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근무경험과 더불어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림 4 근무회사 전경 (내부)>

직원들 모두 다른 경로를 통해 그곳에서 일을 하고 계셨고,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저에게 많은 조언들을 해주셨습니다. 그 조언들은 제게 하나하나 다 의미 있는 말들이라 아직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또한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림 5 시내 전경>

제가 근무한 허창 바로 옆에 중국의 교통중심지로 유명한 정주가 위치하고 있어 주말을 이용해 근교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경험과 동시에 해외여행도 다닐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해외인턴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생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러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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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매너의 나라,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인턴십 (일문과 황지혜)

중학교 3학년 때, 왠지 외국어를 배우고 싶었다. 외국인과 대화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게 즐거웠고, 같은 의미의 말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게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여러 가지 언어들 중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게 일본어였다. 다른 언어에 비해 한국어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배우기 쉽고,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대부분의 어학 공부가 그렇겠지만 초반에 열심히 해 나가다 본격적인 단계에 돌입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나 또한 그랬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 노력은 대학에 들어온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만 배우다보니 어떤 한계를 느꼈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이번 2017년도 1학기 오키나와 인턴십이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8월 17일, 약 25주간(2017.3.1.~2017.8.17.)의 인턴십을 끝냈다. 내가 일한 곳은 오키나와의 중심지 나하시(那覇市)에 있는 가리유시 어번 리조트호텔(かりゆしアーバンリゾートホテル)이다. 수많은 고객들을 상대하기 위해 항시 대기하는 벨(bellboy)과 프런트(front desk), 맛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restaurant), 청결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드림하우징(ドリームハウジン), 그들을 위해 일하는 총무부 등 여러 부서들까지 이 중 내가 속해있던 곳은 레스토랑이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직원과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한 고객들이 있는 덕에 호텔은 항상 사람들이 뿜어내는 생기로 가득한 공간이다.

레스토랑에서의 인턴은 직원과 다를 바 없다. 디너(dinner) 시간대를 맞아 2시 출근과 10시 30분 퇴근을 하며, 디너의 시작부터 마감까지를 준비한다. 조식과 런치에 있어 차별화를 두고, 디너만의 고급스러움과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조명 색깔이 달라지고, 테이블에 일일이 크로스(cloth)를 깐다. 직접 만든 왕관과 캔들(candle)까지 놓아주면 디너만의 분위기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언제나 고객들을 우선으로 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회의를 열어, 어제를 반성하고 오늘을 시작하는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디너가 시작되면 모든 직원들은 고객에 의해 움직이고 행동하게 된다. 비싼 코스요리와 세트메뉴 등 고객들이 요구하기 전, 그들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선을 지키며 주위를 돌면서 접시 상태를 살펴보고, 다음 요리를 준비한다. 일의 효율성을 내기 위해 모든 직원이 무전기를 통해 대화를 하며, 이런 것들을 통해 서비스 자세와 일본어 실력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듯이 나의 인턴 첫날은 어제 있었던 일 마냥 아직도 생생하다. 그들 속에 동화되기 위해 몸에 익숙지 않은 유니폼과 정장용 구두를 신고 입에 경련이 나도록 미소를 지으며 미숙한 일본어로 고객들을 상대하는 '평소의 나'가 아닌 '사회에 나오게 된 나'를 마주하게 된다. 나름대로 자신 있던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소통하지 못해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 모든 것을 처음으로 꾸민 몸이 불편함을 토로하며,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일에 실망감을 안게 되고, 생각보다 고된 일에 한숨만 내쉬게 된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수백 번이 넘지만, 나에게 있어 하루를 포기하지 않고 끝냈다는 만족감은 모든 불만을 잊게 만든다. 내일에 대한 두려움보다 오늘 배운 것들을 활용해보고자 하는 노력과 끈기는 첫날의 절망감을 이겨냈다. 매일을 이렇게 노력과 끈기를 통해 성장해 나갔다.

모든 일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레스토랑 내에서의 일 또한 언제나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조심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유리잔과 접시를 깨왔고, 순간의 실수로 고객들에게 민폐를 끼칠 때도 있었으며,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곤란했던 일도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실수에 대해 직원들은 꾸짖지 않고 말없이 같이 접시를 치워주었고, 잘못에 낙담해 있던 나에게 오히려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었다. 그들은 잘못과 실수에 대해 나무라지 않고, 스스로 반성할 시간을 주며 그들만의 방법으로 나를 도와주었다. 이들과 대화를 하며 나 또한 마음의 여유와 기회를 배웠으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미성숙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타지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도 소중한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혼자만이 느끼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과거를 회상해 돌아보면, 모든 일이 재밌었고,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게 된다. 이번 인턴 또한 그러하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이때까지 배웠던 일본어를 활용해 고객들을 상대했던 기억, 밤늦게까지 한국인 룸메이트와 함께 놀았던 기억,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자전거로 출퇴근했던 기억, 내 이름을 기억해준 손님이 있어 뿌듯했던 기억 등 모든 행복했던 기억들을 모아서 하나의 소중한 보물로서 간직하게 되었다. 인턴 기간 중 분명 힘든 일과 괴로웠던 일도 있었지만 그것들 또한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한걸음 더 성장해 나가는 밑거름으로서 나에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나는 비록 한국에 돌아왔지만, 인턴을 통해 얻은 모든 것들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도 살아가는 앞날에 힘들고 고된 일이 있겠지만, 인턴을 통해 얻은 스킬과 인내력, 배려로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가보고자 한다. 내 인생에 있어 이런 기회가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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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온 편지-LG Chem (철학과 서예원)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에 재학중인 서예원 입니다. 
  
  저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2월, 6개월간 LG화학 독일 법인의 전기차 배터리 마케팅 부서에서 인턴십 활동을 하고있습니다. 4학년 2학기에 본 프로그램을 다녀 온 거라 취업 준비가 눈앞에 닥친 때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인턴 활동은 미리 사회를 경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직원이 아닌 오히려 인턴이기에 한발짝 떨어져 회사 환경과 생활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모든 일에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함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한 과장님, 부장님께서 누누이 하시는 말씀이 “열심히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회사에서는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어떤 차장님께서는, 한 개인의 직무 능력이 뛰어난 것 보다 다른 사람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내며 회사에서도 선호한다고 하신 것이 가장 생각에 남았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회사지만 일단 한국 회사이기에 업무의 대부분이 영어(저는 독일어를 하지 못하고, 현지 채용인 들을 제외하고는 주재원분들도 영어로 소통을 합니다)사용을 기반으로 하는 것 외에는 한국의 직무 환경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인들 간에는 상하관계가 분명했지만, 독일인과 한국인 혹은 독일인과 독일인 사이에서는 상하관계를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마트나 음식점, 역 어디를 가든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그래도 독일어를 알았더라면 훨씬 생활이 편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한번, 인턴으로 한번 간 적이 있는데, 그 때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었고 이곳에서 계속 일을 하며 살아도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생활하며 처음으로 해외거주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거의 제 인턴 생활이 막바지에 이르렀기에 새로운 인턴을 모집하고있으며, 채용 담당자인 과장님과 함께 이력서를 보고 지원자들과 전화면접하는 것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력서에 오타가 있거나 회사명을 잘못 적으면 더 보지도 않고 바로 종이에 X자가 쳐집니다. 가령 저희 회사는 LG Chem인데, LG Chemical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회사명을 틀리는 실수를 누가 하나 하지만 의외로 많다고 하셨습니다. 과장님께서 일단 서류에 통과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 이력서는 그저 종이에 불과하다고 하시며 첫 마디인 “안녕하세요”부터 이 사람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인지 아닌지 느껴진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 전화면접 하는 것을 함께 들으니 어렴풋이 그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틀에 박힌 상투적인 대답이나 암기한 느낌이 드는 답변을 피하기 위에 예고없이 전화를 걸어 면접을 보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 무엇을 유의해야할 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열정적이고 자신 있는 사람은 목소리 톤부터 달랐습니다. 역시나 그랬던 분들이 면접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취업을 준비할 때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잘 활용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해외 인턴을 생각하고 지원하려는 분들께서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이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고 나 자신을 발전시키느냐는 자기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 서예원 학생이 독일 생활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다양하게 보내왔습니다.)